올해는 도쿄를 갑니다.

via. Internet Museum

2022년에 간 도쿄를 시작으로 아트투어로 그동안 타이베이, 나가사키, 후쿠오카, 아리타, 고베, 교토까지 여러 도시들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4월 25일(토)부터 4월 27일(월)까지 2박 3일 동안 도쿄를 갑니다.

매년 4월에만 공개하는 네즈미술관의 <연자화도(燕子花圖)병풍>을 보는 게 여행의 목표입니다. 이외에도 2박 3일 동안 알차게 보고 올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네즈미술관 : [특별전] 에도시대 린파 회화
  • 국립신미술관 : [특별전] 테이트미술관-YBA&BEYOND 세계를 바꾼 90년대 영국 미술
  • 국립서양미술관 : [특별전]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우키요에 『후가쿠36경(富嶽三十六景)』
  • 도쿄국립박물관 : [상설전] 일본 · 중국미술
  • 아티존미술관 : [특별전] 클로드 모네-풍경에 대한 질문
  • 세이카도분코미술관 : [특별전] 아름다움을 맛보다-가이세키 그릇과 다도

아트투어는 제가 회사에서 나와 혼자 일하려고 고민할 때 ‘1년에 한 번 정도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전시도 보고 바람쐬고 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보고 올 전시와 동선을 제가 정하면 나머지는 여행사에서 모두 담당합니다.

사업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서 이 투어로 제가 얻는 수익은 제로입니다.

주변에서는 사업을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지만 제가 여행업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좋은 추억 쌓고 오면 행복하겠다는 마음에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아트투어도 기획하는 <글이나그림 아카데미>라는 인식만 생겨도 쌩큐다’ 정도의 마음이죠.

대신 갈 때마다 늘 긴장합니다.

비행기 놓치는 사람이 있을까봐, 가서 아프거나 행여 마음 상하는 사람이 생길까봐 등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을 다 돌려가며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부터 ‘아무런 사건사고없이, 변수없이,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잘 다녀오게 해주세요’라며 기도까지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도 해가 바뀌면 ‘올해는 어디로 갈까나~’ 이러면서 해외 전시들 스케쥴을 찾곤 합니다.

현재 정원(10명)이 모두 마감되어서 항공권 발권까지 마치긴 했지만, 혹시 같이 가시고 싶은 분 계시면 저에게 답장을 보내주세요. 연락처 남겨주시면 여행사 통해서 항공권, 호텔 얼른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봄날의 도쿄에서 함께 좋은 추억쌓고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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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작품이 안 보이는 이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가는 편이다. 특히 외국에서 하는 전시를 보러 갈 때는 시간과 돈을 들여서 가는 것인만큼 공부를 미리 하고 가는 게 당연히 전시 보는 효과를 높일 수 있어 그리 한다. 학생일 때는 전시 관련 논문을 찾아 읽고, 작가의 생애도 정리하고, 가능하면 도록을 미리 구해 공부하며

By Lee Janghoon

단색화의 영문명, ‘Dansaekhwa’

현재 우리나라 미술사학계에서 이름을 두고 가장 논쟁이 치열한 것은 아마 ‘단색화’일 것이다. 단색화는 1970년대의 복잡한 맥락을 지운 채 2000년대 들어 미술 시장의 필요에 따라 사후적으로 명명된 ‘발명된 전통’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단색화가 걸어온 유통 경로와도 맞닿아 있다. 단색화는 그동안 갤러리들의 프로모션에 힘입어 상업적 성공을 달성했고 요즘은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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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 팔리는 시대

지식은 이제 무료입니다. 구글 검색, AI 대화창에 질문 하나만 던져도 미술사 연도, 미술사조의 개념, 작품의 특징은 바로 알 수 있는 시대입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의 역할은 점점 위축될 겁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 많은 사실과 정보가 아니라, 그 정보들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가려내는 기준입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장고에는

By Lee Janghoon

강의 주제를 정할 때는 어떤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미술을 나의 콘텐츠로 삼아 일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이 소중한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는 열정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열정이 때로는 강의의 실패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본인은 미술이 너무 좋아서 미술사, 미학, 역사 등 재밌게 공부했기 때문에 뭐든 다 재밌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By Lee Jang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