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고려시대에도 백자는 있었고, 조선시대에도 청자는 있었다.
호림박물관에서 일할 때 고려백자를 전시하며 묘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분명 흰색 백자인 건 맞는데 톤이 조선백자와 달랐달까요? 조선백자는 쨍하고 투명한 흰색이 많은 데 반해 고려백자는 글씨를 지울 때 쓰는 하얀 수정액 느낌이었죠. 조선백자 안에서도 흰색이 여러 갈래인데 고려백자는 또 다른 결이었습니다. 이때 색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에 대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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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박물관에서 일할 때 고려백자를 전시하며 묘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분명 흰색 백자인 건 맞는데 톤이 조선백자와 달랐달까요? 조선백자는 쨍하고 투명한 흰색이 많은 데 반해 고려백자는 글씨를 지울 때 쓰는 하얀 수정액 느낌이었죠. 조선백자 안에서도 흰색이 여러 갈래인데 고려백자는 또 다른 결이었습니다. 이때 색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에 대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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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술의 명품을 보려면 일본 외에 어디로 가야 할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파리를 먼저 떠올릴 겁니다. 실제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미술은 '자포니슴(Japonisme)'이라는 용어가 확립될 정도로 일본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 파리의 기메미술관은 유럽 최대의 아시아미술 컬렉션을 자랑하고, 일본미술만 1만 점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미술품도 많이 소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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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나와 독립할 당시 하고 싶었던 일은 크게 세 가지였다. "글을 쓰는 일상을 영위하자" "1년에 한 번은 좋은 사람들과 아트 투어를 가자" 그리고 "좋은 논문을 소개하자"였다. 공부를 계속 하면서 ‘이렇게 좋은 연구성과가 많은데 세상에 알려지지 않다니’라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나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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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모든 미술사 수업을 녹화해놨다. 수강생들의 복습을 위한 것이지만 온라인 클래스 제작도 염두에 뒀다. 내 미술사 수업의 본질이자 목표는 '미술사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작품을 주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데 있다. 대개 미술 작품은 자신이 느끼는 게 답이라고 하지만 100%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해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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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에 피렌체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이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시 교류, 교육, 소장품 관리와 복원, 출판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폭이 꽤 넓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유홍준 관장은 보티첼리를 비롯한 우피치의 걸작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시모네 베르데(Simone Verde) 관장 역시 한국에서 우피치미술관의 소장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