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국립박물관의 야경

대학생이 되면 교보문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었다.
막상 아르바이트를 할 때가 되자 이 생각을 접었다. 왠지 일로 접하면 품고 있던 애정이 깎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의 결정은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요한 박물관의 야경을 무척 좋아한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잠시 자유로워진 유물의 숨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고, 특유의 고요함이 번잡한 도심에서 더욱 빛이 나서 좋다.
어쩌면 계속 즐기기만 하기 위해 박물관에서 일하는 것을 그만 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남의 집 강아지나 애기처럼 책임없는 쾌락만 즐기기 위해서랄까.
역시 잘 선택한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