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이 있다는 건

내 전공이 있다는 건

내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학문이 있어서 좋은 점은
관련없는 다른 분야의 글을 읽을 때
내 전공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입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뇌의 주름이 하나 더 생기는 것 같은 쾌감이 꽤 좋다.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여러 개의 렌즈가 필요한 법인데
일단 렌즈 하나를 갖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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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다시 1,000명이 되었다.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다시 1,000명이 되었다.

2022년에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는 뉴스레터 플랫폼으로 스티비(Stibee)를 이용했다.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가장 좋았던 건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 자리잡은 것과 가끔씩 받는 구독자들의 답장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과 뉴스레터는 공개된 곳에 글을 쓴다는 점에서 그리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뉴스레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느낌이 있다. 덕분에 글을 쓰기

By Lee Janghoon
그림에서 소리가 들린다.

그림에서 소리가 들린다.

그림에서 소리가 들린다. 동아시아 화론에는 “무성시, 유성화(無聲詩, 有聲畵)”라는 말이 있다. “그림은 소리없는 시이고, 시는 소리있는 그림”이라는 의미다. ‘시와 그림은 본래 하나’라는 전통을 가진 회화사를 공부하며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작품을 보며 체감했던 적은 매우 드물었다.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은 볼 때마다

By Lee Janghoon
진정한 예술가의 표상

진정한 예술가의 표상

지난 주(2023. 03. 28)에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1952-2023)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했습니다. 작년에 그의 직장암 투병 소식을 들었기 때문인지, 제가 장례식장에 있을 때 접해서인지는 몰라도 담담하게 기사를 읽었습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저 제 감성에 부합하고, 듣기에 좋은 음악만 듣는 편입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도

By Lee Janghoon
김지민 작가의 '침묵의 회화'를 보고

김지민 작가의 '침묵의 회화'를 보고

침묵은 조용한 성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 무언가를 골똘히 사색할 때 나오는 모습, 야만적인 상대 혹은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려는 행동에서 주로 나온다. 상대에 대한 배려일 때도 있다. 이처럼 침묵은 긍정적인 의미로 진중한 모습일 때가 많지만, 때로는 비위나 부정을 애써 외면할 때 사용되는 비겁한 행동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침묵에는 여러 층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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