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의 함정

모두가 '더 빠르게'와 '더 편하게'를 외치고 있다.

AI와 각종 템플릿(노션 등)이 우리의 빈틈을 매끄럽게 메워주는 시대다. 하지만 나에게 쉬운 일은, 남들에게도 쉽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모든 것이 '마찰' 없이 흘러가는 세상이라면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건 역설적으로 마찰 그 자체일 것이다.

디자인툴로 그린 완벽한 직선은 보기엔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아 보이지만 아무런 감흥을 주지는 못한다. 서툰 인간의 손이 그려낸, 조금은 비뚤비뚤한 선에 마음을 뺏길 때가 많다. 미술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편리함을 추구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어야 한다. 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편리함을 외칠 때 나만의 독특한 취향과 고집, 그리고 개성을 드러내는 게 나의 쓸모를 증명하고, 더 나아가 존재감이 된다.

효율적이지 않은 인간미가 나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이 인간미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은 글쓰기다. 글을 쓰면서 정립되는 나의 생각과 관점은 보너스다.

우선 지금 남들과 똑같은 속도로 달리고만 있는지, 아니면 나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잠시 멈춰 서있는지 직시하는 게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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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미술관으로, 우피치미술관의 역사

사무실에서 미술관으로, 우피치미술관의 역사

지난 6월 13일에 피렌체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이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시 교류, 교육, 소장품 관리와 복원, 출판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폭이 꽤 넓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유홍준 관장은 보티첼리를 비롯한 우피치의 걸작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시모네 베르데(Simone Verde) 관장 역시 한국에서 우피치미술관의 소장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화답했다.

By Lee Janghoon
고종 황제 초상으로 배우는 미술작품을 보는 법

고종 황제 초상으로 배우는 미술작품을 보는 법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될 수 있다는 유연한 관점과 태도가 중요하다. 다만 단순히 '이 답도 맞고, 저 답도 맞다'고 넘기는 것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납득 가능하도록 설명할 줄 아는 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을 두고 한 면만 보고 결론지으면 안되듯이 유연한 관점을 갖추는 건 살아가면서 필요한

By Lee Janghoon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다시 1,000명이 되었다.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다시 1,000명이 되었다.

2022년에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는 뉴스레터 플랫폼으로 스티비(Stibee)를 이용했다.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가장 좋았던 건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 자리잡은 것과 가끔씩 받는 구독자들의 답장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과 뉴스레터는 공개된 곳에 글을 쓴다는 점에서 그리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뉴스레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느낌이 있다. 덕분에 글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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