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조사한 것을 아까워 하면 안된다.

  1. 자료 조사한 내용은 어차피 글에 전부 녹일 수 없다.
  2. 그동안 공부하고 조사한 게 아까워 모든 것을 글에 넣으려 하다 보면 글은 산만해진다.
  3. 조사한 내용의 1/3 정도만 잘 포함시켜도 성공한 글이다. 이 이야기는 거꾸로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3배 가까이 모으고 공부해야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리고 과감히 버려라.
  4. 조사한 내용을 스스로 충분히 이해하고 써야 비로소 나만의 글이 된다. 남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숙성되지 않았다면 글도 레코드 판 튀듯이 튈 수 밖에 없다. 잘 읽히지 않는다.
  5. 작품분석을 할 때는 작품의 앞과 뒤의 시기에 제작된 작품들을 함께 보고 어떤 흐름에 놓여 있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6. 작품의 앞 시기 경향을 알아야 어떤 점이 혁신인지 어떤 점이 답습인지 알 수 있고, 뒷 시기 경향을 봐야 이 작품이 무엇에 기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7. 작가의 일생과 성격을 작품분석에 함부로 적용하면 안된다. 성격이 작품에 반영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8. 작품을 오랫동안 ‘뜯어’ 봐야 한다. 직접 실물을 보는 게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최대한 고화질 도판을 수집해서 자주 봐야 한다. 구글 아트 앤 컬처, 국공립박물관 및 미술관 웹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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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아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하루를 보내면서 접하게 되는 광고의 수가 2020년대 들어 10,000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중 실제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 그만큼 눈에는 보이지만 보지 않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다. 출근길에 늘 지나치는 가로수의 잎이 어제와 오늘 다른 빛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창가에 놓아 둔 화분의 그림자가 시간에 따라 조용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By Lee Janghoon
책의 2쇄를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2쇄를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5년 전에 독립해서 혼자 일을 시작하며 강의, 콘텐츠, 전시기획, 컨설팅까지 큐레이터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일을 너무 많이 벌려 놓기만 했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가장 잘하면서 질리지 않을 일로 미니멀하게 좁히고 싶어졌습니다. 몇 개월에 걸쳐서 이런 고민, 저런 고민을 하고 계획과 구조를 다시

By Lee Janghoon
미술사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작품이 안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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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가는 편이다. 특히 외국에서 하는 전시를 보러 갈 때는 시간과 돈을 들여서 가는 것인만큼 공부를 미리 하고 가는 게 당연히 전시 보는 효과를 높일 수 있어 그리 한다. 학생일 때는 전시 관련 논문을 찾아 읽고, 작가의 생애도 정리하고, 가능하면 도록을 미리 구해 공부하며

By Lee Jang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