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술사 온라인 클래스를 만들고 있다.

요즘 미술사 온라인 클래스를 만들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모든 미술사 수업을 녹화해놨다.

수강생들의 복습을 위한 것이지만 온라인 클래스 제작도 염두에 뒀다. 내 미술사 수업의 본질이자 목표는 '미술사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작품을 주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데 있다.

대개 미술 작품은 자신이 느끼는 게 답이라고 하지만 100%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해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납득 가능한 해석은 있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해석 또한 존재한다.

그렇기에 내가 작품을 보며 무언가를 느끼기 전에 학계에서 인정되는 기존의 해석과 그 해석이 나오기까지의 논리를 아는 게 중요하다.

"미술사의 뼈대를 잡는 온라인 클래스"

영상 편집을 처음 해봐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점점 모양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7월 중순에 오픈할 예정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미술사의 기초를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습지 형태의 워크북도 제작하고 있다.

작품을 둘러싼 에피소드들을 알기에 앞서 작품의 양식, 그 시대의 미적 경향, 그리고 미술이 전개되어온 전체 흐름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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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왔다’는 말에는 주어가 없다 - 규슈국립박물관 도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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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미술 전문 서적을 판매하시는 사장님에게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좋은 전시를 하고 있는데 도록을 100권 정도 확보했다며 생각있으면 얘기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전시 제목은 《규슈도래불(九州渡来仏》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건너간 불상과 불화 명품 40점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내용이었다. 메시지를 보자마자 ‘이건 사놔야 한다!’는 생각이 스쳤다. 내가 불교미술사 전공은

By Lee Janghoon
고려시대에도 백자는 있었고, 조선시대에도 청자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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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박물관에서 일할 때 고려백자를 전시하며 묘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분명 흰색 백자인 건 맞는데 톤이 조선백자와 달랐달까요? 조선백자는 쨍하고 투명한 흰색이 많은 데 반해 고려백자는 글씨를 지울 때 쓰는 하얀 수정액 느낌이었죠. 조선백자 안에서도 흰색이 여러 갈래인데 고려백자는 또 다른 결이었습니다. 이때 색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에 대해 새삼

By Lee Janghoon
도쿄도미술관의 《백화요란 - 바다를 건넌 에도 회화》 전시를 볼 때 알아두면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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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술의 명품을 보려면 일본 외에 어디로 가야 할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파리를 먼저 떠올릴 겁니다. 실제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미술은 '자포니슴(Japonisme)'이라는 용어가 확립될 정도로 일본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 파리의 기메미술관은 유럽 최대의 아시아미술 컬렉션을 자랑하고, 일본미술만 1만 점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미술품도 많이 소장한

By Lee Janghoon
'기운생동'이 뜬구름처럼 느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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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생동’은 원래 인물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미술사를 공부할 때 이해는 되지만 뭔가 뜬구름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 개념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보시면 구체성을 갖게 됩니다. '기운생동(氣韻生動)'은 미술 작품에 대해 말할 때 보통 “생동감이 있고 실감난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일상에서도 사용하죠. 그런데 정확하게 무엇을 보고 “기운생동하다”고 할

By Lee Janghoon